커피 시장의 양극화, 중간 가격대 브랜드들의 위기

국내 커피 시장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저가와 고가 커피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빽다방,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등 초저가 커피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는 한편, 바샤 커피와 인텔리젠시아와 같은 초고가 커피 브랜드도 국내에 상륙하며 프리미엄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커피빈과 같은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고가와 저가, 극단적 선택의 시대

저가 커피 시장은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저렴하게 제공하며 급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는 매장 수와 매출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브랜드들은 1500~2000원대의 커피를 판매하며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바샤 커피와 인텔리젠시아 같은 고가 커피 브랜드는 프리미엄 커피 수요를 충족시키며, 한 잔에 1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간 가격대 브랜드의 위기

저가와 고가 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커피빈 등 1세대 커피 브랜드들은 성장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이들은 과거 스타벅스와의 경쟁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으나, 이제는 양극화된 소비 구조 속에서 고가와 저가 사이에서 포지션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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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디야커피의 점포 수와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탐앤탐스와 커피빈 역시 매장 수와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생존 전략 모색

중간 가격대 커피 브랜드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준비 중이며, 우량점 출점과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통해 생존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피빈은 필리핀의 식품 대기업 졸리비가 인수한 후, 컴포즈커피까지 추가 인수하여 국내외 시너지를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망, 중간 시장의 갈림길

국내 커피 시장의 양극화는 앞으로도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인건비, 에너지비 증가로 인해 특히 중저가 브랜드들이 더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한편,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박리다매 전략의 효율성도 점점 약화되고 있어 중간 가격대 브랜드들의 생존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