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피티(Graffiti)는 과거 반항과 저항의 상징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라피티는 이제 거리의 낙서를 넘어 예술로 인정받으며,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매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라피티의 시작과 성장
그라피티의 역사는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미국의 젊은이들은 거리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벽에 낙서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사회의 규범과 관습에 도전하는 반항아들이었지만, 그들의 작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장 미셸 바스키아와 같은 작가는 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작품을 남기며, 그라피티 아트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라피티의 법적 인정
그라피티가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건은 뉴욕의 '5points' 건물 사건입니다. 이 건물에 그려진 명물 그라피티가 건물주의 요청으로 지워지자, 작가들은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연방판사는 이를 예술작품 파손으로 인정하여 21명의 작가에게 670만 달러(약 74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은 그라피티가 낙서에서 예술로, 나아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한국에서의 그라피티 아트
한국에서도 그라피티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2014년, 최기영 큐레이터가 경기도미술관에서 'Art on the street'라는 전시를 기획하면서, 그라피티 아트가 국내 공공미술관에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동두천과 같은 지역에서 그라피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이는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도시의 이미지를 변화시켰습니다.
특히, 동두천 보산동의 사례는 그라피티가 단순한 낙서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공공예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초기에는 냉소적이었던 주민들의 시각도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그라피티는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예술로서의 그라피티
그라피티는 더 이상 단순한 낙서가 아닙니다. 이는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매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낙서에서 시작된 그라피티가 예술로서 인정받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힘과 영향력을 인정받으며 공공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라피티 아트가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사회적 울림을 전하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그라피티는 도시와 사람들의 삶을 밝히고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예술로 남을 것입니다.